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생각 만들기

임장크루와 임장비 논란, 실수요자에게 더 불리한 부동산 시장의 민낯

by 잡다한 지식들 알기 2025. 5. 9.

최근 부동산 유튜브와 SNS를 중심으로 ‘임장크루’라는 새로운 트렌드가 떠오르고 있습니다. 젊은 층 사이에서 부동산 공부 목적으로 함께 현장을 방문하는 이 문화는 처음에는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졌지만, 지금은 오히려 시장에 혼란을 주고, 실수요자에게 부담을 전가하는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.

 

여기에 더해, 공인중개사협회를 중심으로 제기된 ‘임장비’ 도입 논의는 또 다른 갈등의 불씨를 지피고 있습니다. 이 글에서는 임장크루와 임장비의 개념, 도입 논란, 그리고 실수요자가 느끼는 문제점까지 짚어보겠습니다.


1. 임장크루란 무엇인가 – 부동산을 ‘투자 콘텐츠’로 소비하는 시대

‘임장’은 현장을 직접 조사한다는 의미의 줄임말로, 부동산 매물과 입지를 직접 발로 뛰며 확인하는 활동입니다. 최근에는 이 과정을 유튜버나 인플루언서가 ‘임장크루’라는 이름으로 여럿이 함께 움직이는 콘텐츠화하고 있으며, 일부는 전문 임장 업체까지 등장하고 있습니다.

 

이들은 매수자인 척 중개업소를 방문해 매물 상담을 받고, 상권과 학군 등 지역 분석을 한 뒤 그 내용을 유튜브나 SNS에 공유합니다. 심지어 돈을 받고 임장에 동행하거나 가이드를 해주는 사례도 늘고 있습니다.

 


2. 공인중개사의 불만 – 실수요자는 뒷전, 헛걸음만 늘어

하지만 이러한 임장 활동이 반복되면서 공인중개사들의 불만도 커지고 있습니다.

  • 임장크루가 실제 거래의사가 없는 채로 중개사무소를 방문, 시간을 낭비시키는 일이 잦아졌습니다.
  • 일부 중개사들은 “실수요자는 놓치고 임장객만 상대하게 된다”며 임장 활동에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습니다.
  • 이에 따라 ‘보는 것도 일이다’라는 인식 아래, 중개업소는 ‘임장비’ 도입을 주장하고 있습니다.

 


3. 임장비란 무엇인가 – 부동산 상담에도 비용을?

‘임장비’는 말 그대로, 현장을 보기만 해도 일정 비용을 지불하도록 하자는 제도입니다. 이는 병원 진료비처럼, 서비스에 대한 정당한 대가를 받자는 주장이지만, 실수요자 입장에서는 부담이 가중되고 진입 장벽이 높아질 수 있다는 비판도 제기됩니다.

공인중개사협회는 이를 제도화하기 위해 공인중개사법 개정까지 검토 중이지만, 중개업계 내부에서도 실효성과 형평성 문제로 인해 입장이 엇갈리고 있어, 당장 도입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됩니다.

 


4. 임장크루와 임장비 논란의 본질 – 집값 격차, 정보 불균형, 신뢰의 위기

이러한 현상은 단순한 유행이나 콘텐츠 형식의 문제가 아닙니다. 그 이면에는 다음과 같은 사회적 배경이 존재합니다.

  • 확대되는 집값 격차: 청년 세대가 실거주 내 집 마련보다, 투자·정보 중심의 접근을 선호하게 되는 구조
  • 신뢰도 하락: 전세사기, 깡통전세 등으로 공인중개사에 대한 신뢰가 추락하면서, 스스로 정보를 찾으려는 시도가 임장크루 열풍으로 이어짐
  • 정보 격차 심화: 영상과 온라인 콘텐츠에 의존하다 보면,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정보가 사라지는 결과도 초래됨

 


5. 실수요자 입장에서 보는 이 문제의 핵심

최근 전세사기 사건과 중개사와의 결탁 사례 등은 부동산 시장의 신뢰를 근본부터 흔들어 놓았습니다.
이런 상황에서, 단순히 ‘조회수’와 ‘트렌드’를 좇아 만들어진 콘텐츠나, ‘보는 것도 돈’이라는 임장비 제도는 실수요자에게 더욱 큰 불신과 부담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습니다.

집은 상품이 아니라 생활의 기반이며, 단 한 번의 실수로 삶 전체가 흔들릴 수 있는 중요한 선택입니다. 정보 소비자에게 필요한 것은 신뢰할 수 있는 전문가와, 중립적인 정보 전달 시스템입니다.

 


6. 실수요자를 위한 조언

  • 유튜브 임장 콘텐츠는 ‘참고용’으로만 활용하고, 최종 판단은 반드시 본인이 직접 임장 후 결정
  • 임장 정보를 검토할 때는 영상 제작자가 직접 방문했는지, 광고성은 아닌지 명확히 확인
  • **공공정보(국토교통부 실거래가, 지자체 개발계획, 민원 포털 등)**도 함께 활용
  • 공인중개사 선정 시 자격, 후기, 거래 이력, 전문성 등을 꼼꼼히 따져야 함

 


맺으며 – 부동산 시장은 실수요자가 주인공이어야 한다

임장크루와 임장비 논란은 단순한 콘텐츠 형식의 변화가 아니라, 부동산 정보에 대한 신뢰, 형평성, 공정성에 대한 사회적 고민을 보여줍니다.
실수요자가 외면받는 구조 속에서 **‘집을 직접 보고, 확인하고, 책임 있는 판단을 내릴 수 있는 환경’**이 마련되어야 합니다.
무엇보다 중요한 건, 더 많은 정보가 아닌, 더 믿을 수 있는 정보입니다.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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